수소,
더 안전하고 확실하게 누리다

팀플레이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정성 지원센터

세계수소위원회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230여 개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유럽이 126개, 아시아 46개, 오세아니아 24개, 북미 19개 순이다. 또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50년 수소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하고,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연 2조 5,000억 달러(약 3,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전주기센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가스기술공사 수소전주기센터 센터장 나희승입니다. 저희 팀은 현재 저를 포함해서 7명으로, 내년 1월 개소 전까지 시험 전담 인원을 추가해 10명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입니다. 저희 팀들은 주로 시험 전담 인원들로, 정부출연기관에서의 경험, LNG인수기지 설비 유지보수 경력, 수소부품 및 품질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소전주기센터는 말 그대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사용까지 전 분야를 다루는 수소산업 플랫폼입니다. 수소산업 전 분야에 걸쳐 수소제품 및 부품에 대한 안전성을 시험하는 기관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105억 원을 지원하고 대전시에서 180억 원을 투자하여 센터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0년간 15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마련된 2차 부지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시설들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소산업은 고압 수소를 기반으로 인프라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수소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수소산업이 활성화되면 액화수소, 암모니아 수소, 수전해 등 다양한 사용처가 생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시험인증, 제품 개발 단계에서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소산업,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수소 전주기를 생산과 수송, 유통이라는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산 단계의 경우 일반 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제외하면 국내기술이 해외 수전해 · 개질 기술보다 아직 효율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정부의 수소산업 지원 과제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기술과 제품의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국내 수소충전소를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는 많이 있습니다.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때 보통 6~7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하니까요. 다만 사용되는 장비 같은 경우에는 아직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수소인프라에 사용되는 제품과 부품에 대한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수송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연구개발을 진행하던 회사들이 있고, 해외 선진사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발전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압 튜브 트레일러와 액화수소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정부 정책으로 2030년까지 국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의 비중이 20%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수소의 생산 · 유통 · 수송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개발한 수소 제품과 부품을 현장에 적용하여 발생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아가는 부분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전주기센터의 위탁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배경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소전주기센터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3가지 차별성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한국가스기술공사가 27년간 동안 쌓아온 초저온, 고압가스 설비 정비 ·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산업에서 발생하는 수소 인프라의 문제점을 전국 14개 지사의 초저온 · 고압 설비 전문인력을 활용, 수소 부품 · 제품에 대해 원스톱 기술지원 서비스를 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추진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수소전주기센터의 구축과정에서부터 설비 전문인력 3명을 파견하여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더불어 구축한 설비의 시운전 시에는 초고압가스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시험설비의 안정적 구축 · 운영이 가능하도록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제안하였습니다.

셋째, 수소전주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운영비의 일부만을 인건비를 계상하고 60% 이상의 인건비를 공사에서 현물 투자하는 형태를 제시했습니다. 이 세 가지 차별성이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전주기센터의 위탁 운영 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아요.

수소전주기센터,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본적으로 수소전주기센터에서 고압수소를 활용한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인증기관으로서 KS(한국산업표준) 기준의 시험을 통해 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는 개발 단계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내용의 시험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KS 기준뿐 아니라 일부 기업체에서는 나름의 기준을 제시하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센터가 아직 개소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내용으로 시험을 진행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시는 곳이 많습니다. 같은 내용을 해외에서 시험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 제품을 운송하고 시험을 받고, 보험을 처리하는 데에만 수억 원이 듭니다. 반면에 수소전주기센터를 통해 수소 관련 부품과 제품을 시험하면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2~3년 동안은 수소산업에 주로 고압 수소가 사용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액화수소 등 수소 유통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때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수소에 대한 시험군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소 압축기나 수소 충전기 같은 경우에는 바로 시험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수소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수소 인프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소의 품질을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은 현재 가스안전공사에만 있는 상황이지만, 저희가 가진 기술력과 장비를 바탕으로 수소 품질 검사에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아쉬운 점이나 보완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수소전주기센터는 이름 그대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수송, 유통까지 산업 전주기에 대한 시험을 위해 발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수소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대기업군은 자금력을 가지고 수소 신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부품 단위의 개발을 진행하는 중소기업들은 제품을 인증받는 등의 단계에서부터 드는 비용이 커서 개발을 꺼려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수소 부품 국산화율 100%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에서 좀 더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수소산업에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많은 지원사업이 필요합니다. 그에 따라 국내 기업이 센터에 수소부품 신뢰성 평가를 의뢰하고 그 수익을 바탕으로 성능평가 및 인증시험 비용을 낮추는 등 다른 기업을 지원 할 수 있습니다. 센터를 잘 만들어 놓았으니 여러 기업에서 활발히 센터를 활용하면 좋은데 아직은 제약이 있어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을 받아 수소전주기센터가 구축되고 있고, 고압수소를 다루는 국내 두 번째 시설이며, 수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첫 센터인 만큼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도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좀 더 활용하고 지속할 수 있을까, 아직 개소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저희는 현재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국내 유일 초저온 · 고압 설비 27년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기관이자 수소전주기센터 운영기관으로서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신에너지 경제 · 사회로의 대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최종 글로벌 시험평가센터 도약이라는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싶습니다.

수소전주기센터는 우리나라 수소산업의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 등 관계자분들에게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최고의 수소 부품 원스톱 서비스를 국내 제공하고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