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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기술愛

2021 VOL.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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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기술공사의
미래를 책임지다

피플

한국가스기술공사 가스기술연구원  •  서정수 원장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 4월, ‘2021 국가산업대상’에서 국내 천연가스 분야 플랜트 설계, 시공, 운전 및 유지보수 전문기술 보유와 더불어
천연가스, 신재생 에너지, 지하 매설물 안전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구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0년 대상에 이어 2년 연속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관련기술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 가스기술연구원(이하 가스기술연구원)이 있다.

원장님과 한국가스기술공사 가스기술연구원(이하 가스기술연구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가스기술공사 가스기술연구원장 서정수입니다. 저는 원래 기계공학에서 유체역학 분야를 전공했습니다. 이후로 유체역학, 원자력 분야에서 일하다가 제가 원래 관심이 있었던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를 찾아오게 됐습니다.

저는 가스기술연구원의 모든 과제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송하고 유통하는 데 사용되는 수소충전소 압축기 가이드라인, 천연가스와 LPG 등의 원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개질 장비 개발, UAE 현지에 태양광 연계 전력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스기술연구원은 어떤 곳인가요?

가스기술연구원은 현재 신성장연구소, 지하매설물안전연구소,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세 개의 조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신성장연구소는 주로 수소충전소에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수소충전소의 개질기, 수소 운송과 유통에 도입될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일을 진행하죠. 또 지하매설물안전연구소는 주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데에 필요한 가스 배관 등의 시설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앞으로 수소 자동차, 수소충전소에 들어가는 부품과 기술을 연구할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에서는 향후 ‘그린수소* 인증제도’와 더불어 그린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수소에너지 산업에 있어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의 운송과 저장, 충전이나 그린수소 수전해, 수소활용 연료전지 등 실제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위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같이 에너지 관련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곳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하는 거죠.

*그린수소 : 태양광 또는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

다른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곳들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공기업이다보니 지자체의 협력과 주민분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수월합니다.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원천적인 연구도 중요하긴 하지만 실제 우리 생활에 적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기업의 이점을 활용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원하는 탄소중립 · 에너지 전환과 같은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연구와 개발을 하고, 그것을 실제 적용한다는 것이 저희 가스기술연구원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연가스를 다뤄온 경험과 노하우, 어떤 장점이 있나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저장과 운송을 위해 액화시킨 것이 LNG입니다. 상온에서 기체 상태인 메탄을 액화시키는 이유는 부피가 1/600 수준으로 줄어들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메탄을 액화시키기 위해서는 -162℃로 냉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온도는 더 낮지만 수소를 액화시키고 운송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원리와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천연가스를 다뤘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천연가스를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발전시켰던 경험 덕분에 수소에너지를 연구하고 개발할 때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스기술연구원,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는 신재생 에너지와 접목할 수 있는 분야들을 고민해볼 계획입니다. 수소 자체가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에너지 생산이 좌우되는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형식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수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신재생 에너지와의 연결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남을 때는 수소에너지의 형태로 저장하고, 에너지가 모자랄 때는 공급하는 방식으로요.

또 정부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 활용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탄소에 관한 문제가 있는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문 기사에 저희가
‘지역 에너지 문제 해결사’라는 별명으로 실렸는데, 이게 저희의 목표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지역 · 경제 · 녹색 얼라이언스와 MOU를 맺기도 했습니다. 주로 태양광, 풍력, 쓰레기 처리 등을 다루는 정부 기관과 기업, 단체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웹진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해주세요.

한국가스기술공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큰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나 기관뿐 아니라 여러분 개개인의 관심과 행동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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